지금은 악덕 게임 기업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NCSOFT도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이끌던 전성기 시절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전성기 시절의 NCSOFT를 대표했던 게임인 BNS NEO(블레이드 앤 소울 클래식 버전)가 10월 16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해서 관련 정보를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BNS NEO는 'BNS Neo Classic' 이라는 타이틀로 그 존재를 처음 알렸었는데요. 한국 게임임에도 올해 4월 25일에 중국에서 텐센트를 통해 먼저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국내 유저들을 r고려하면 반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서비스 전략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런 전략을 취한 NCSOFT의 의도는 무엇일지 추측해 보고, BNS NEO의 정식 서비스 일정. 그리고 블소 라이브 버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블소 클래식은 왜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 중일까?'에 대한 추론
80~90년생 국내 게이머라면 블레이드 앤 소울, 블소를 모르실 확률은 굉장히 낮을 것 같습니다. 당시 게임 개발 기술력으로는 일러스트의 감성을 풀 3D 모델링으로 100% 구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NCSOFT는 불가능을 현실로 바꾼 게임 개발사 중에 하나였습니다. 개성있는 화풍으로 정평이 나있는 김형태 AD의 일러스트를 3D 모델링으로 약 99% 구현에 성공한 게임이 바로 블레이드 앤 소울입니다. 때문에 게임 그래픽만으로도 게임을 설치해 볼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그 당시 블소의 주목도를 지금으로 비유하자면...없네요. 크래프톤의 신작 '인조이',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당시 블소의 주목도와 유사한 수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게임이었다면 바로 국내 버전으로 출시했어도 무방했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있으실텐데요. 사실 블소는 컨텐츠 수명이 굉장히 짧았던 게임이라 이를 극복할 서비스 방식을 찾는 것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블소를 기억하고 있는 많은 게이머분들은 '블소는 포화란 또는 해무진 시절이 갓겜이었다.'라고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는 과거 추억 미화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블소는 일정 성장 수준을 달성하면 이후 접속해서 정말 할 수 있는게 컨텐츠를 찾기 어려운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업데이트 속도가 정말 느렸고, 업데이트 후에도 금방 컨텐츠를 소비했으니까요. 당시 정액제 서비스를 주력으로 내세웠는데요.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만에 엔드 컨텐츠 플레이를 달성하고 몇달을 쉬고 돌아와도 컨텐츠 업데이트의 현황이 그대로일 정도였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당시 콘솔급의 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구현한 무거운 게임이었기 때문에 당시 개발력으로는 게이머들을 붙잡아 둘 업데이트 속도를 유지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 같습니다. '블소가 무슨 콘솔급이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당시 모든 NPC들의 대사 풀더빙, 대사 중에 연극 등이 있는 게임은 온라인 게임에서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기에 과거의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중국 서비스를 통해 적합한 서비스 형태를 찾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IP의 힘을 믿고 과거 버전으로 출시하기에는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으니 대대적인 리메이크를 준비 중인 것이지요. 실제로 장기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것 저것 많이 변경하고 있는 모습이 텐센트 버전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블소 라이브와 BNS NEO는 완전히 다른 게임.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무공 파밍'
블소 라이브 서버와 BNS NEO는 스킨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바로 무공. 즉, 스킬 부분입니다. 원래 블소 라이브는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스킬창을 통해 상황에 맞는 스킬을 선택하고 나만의 스타일로 전투에 대응하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BNS NEO는 스킬이 붙어 있는 장신구들을 파밍해야 원하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변경되어 자유도가 오히려 낮아진 형태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존의 자유도 높은 스킬트리 방식이 더 나았다고 생각되는데 왜이런 방식을 선택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의문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나름의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서 블소는 컨텐츠 수명에 매우 짧았기에 '대대적인 리메이크가 필요한 게임이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마 NCSOFT도 해당 문제점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을 텐데요. NCSOFT는 이 문제를 극복하고자 스킬 장비를 파밍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기괴한 형태로 변경하여 플레이타임을 확보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스킬 파밍에 필요한 시간이 과거 경험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임사 측에서는 좋은 선택일지 모르겠으나, 블소를 좋아했던 게이머로서는 정말 최악의 결정으로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상황에 따라 무공을 변경해야 하는 케이스는 과거처럼 여전히 많은 반면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N종의 무공 장비가 필요하고 그 만큼의 노동력이 필요하니까요. 유저의 경험 보다는 철저히 서비스 방식을 염두하고 선택한 전략인 것 같습니다.
블소 IP의 반등을 노리는 BNS NEO 출시일은 2024년 10월 16일. 사전예약 진행 중!
BNS NEO의 정식 서비스 일정은 10월 16일 입니다.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고 사전예약 보상으로는 '월영' 의상과 네오 전용 아이템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월영' 의상은 이미 라이브서버에 있는 디자인이라서 매력적인 보상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기타 특별 보상도 존재하는데 현재는 비공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아마도 네오 전용 아이템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10월 11일에 오픈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을 한 번 나만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종족은 기존과 동일하게 진, 건, 곤, 린 4개 종족이 준비되어 있고 직업은 검사, 권사, 역사, 기공사, 암살자, 린검사, 소환사 총 7개 직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텐센트 버전에서 주술사가 첫번째 신규 직업으로 추가된 사례가 있다보니 인기 직업이었던 격사는 아마도 나중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네요. 나머지 투사, 궁사 같은 직업들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BNS NEO 영상도 공유 드리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